해/봐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ho'o 2026. 2. 9. 23:35

 

한 실험에서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을 팔 때 사람들의 뇌에서 신체적 고통을 담당하는 영역이 활성화 된 것을 발견했다.

한마디로 내 것을 잃는다는 건 뇌에게는 물리적 고통과 같은 경험인 것.(심리학에서의 소유효과)

 

안 되는 일(필요 없는 물건)을 붙들고 있는 건 그게 좋아서가 유망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동안 해 온 일이기 때문이다.

 뇌는 변화가 주는 불확실성의 공포보다 익숙한 고통이 주는 안정감을 선호한다. 낯선 천국보다 익숙한 지옥을 선택한다.

 

<뇌 과학과 행동경제학이 밝혀 낸 3가지 뇌 해킹 기술>

 

1. 인생에 막다른 길에서 제로베이스 사고하기.

- 만약 자고 일어났는데 해고를 당했다

- 하루아침에 내 연인이 나에게 이별통보를 하고 떠났다.

- 내 모든 물건이 불타 사라졌다..

 

그 상실감을 생생하게 느낀 다음,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물어본다.

 

- 이 상황에서 나는 다시 입사지원서를 낼 것인가

- 나는 다시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 나는 다시 내 돈을 주고 그 물건들을 살 것인가

 

만약 대답이 '아니오'라면 혹은 차라리 속이 시원하다면,

나는 그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손실이 두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행동경제학의 손실회피

아프리카 콩고의 에페족은 그물을 사용해 사냥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식량을 구할 수 있지만 성공률이 낮은 활로만 사냥을 한다. 그물을 짜는 법도 알고 있지만 수 백 년째 활만 고집한다. 그들이 그물을 쓰지 않는 이유는 충격적일 만큼 단순했다. 그물을 짜는 일이 귀찮아서.

그물을 완성하면 미래에는 배불리 먹겠지만  당장 오늘 사냥을 못 나감으로  숲에 앉아 몇 주씩 그물을 짜는 일은 뇌에게 엄청난 손실로 느껴지는 것. 

 

 

2. 20초 기법

우리의 뇌는 지독하게 게으르다? 행동을 시작하는데 20초 이상 걸리면 뇌는 그냥 포기한다.

우리가 나쁜 습관을 못 고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이다.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의 문제.

 

스마트폰을 그만보고 싶다면 의지로 참지말자. 퇴근하자마자 현관 신발장에 폰을 놓아두자. 폰을 가지러가는데 20초가 걸리게 만들자. 그 20초의 마찰력이 뇌를 귀찮게 만든다.

홈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면 거실 한 복판에 요가메트를 지뢰처럼 펼쳐두자. 지나가다 발에 걸리면 스쿼트를 한 번이라도 하게 될 테니.

 

 

3. ABC공식

원대한 꿈은 뇌에겐 고문. 너무 멀고, 너무 힘들어서 시작하기도 전에 도망치고 싶게 만든다.

뇌 과학적으로 볼 때 도파민이라는 보상 호르몬은 성취의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 반응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나 길을 걷다 500원짜리 동전을 주었을 때나 뇌가 행복해하는 메커니즘은 놀랍도록 비슷하다.

그러니 뇌를 속이려면 목표를 비웃음이 나올 정도로 작게, 아주 잘게 쪼개서 먹여줘야 하는 것.

 

A는 Anchor 닻. 매일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매일 하는 행동.

B는 Behavior 행동. 닻 뒤에 붙일 아주 사소한 행동. 여기서 핵심은 터무니없이 작아야 한다는 것. 벽짚기 1번, 책 한 문장만 읽기.

C는 Celebration 축하. 행동을 하자마자 1초 안에 스스로를 칭찬하기. 축하는 뇌에게 보내는 저장 버튼이다.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이 행동이 뇌에 즐거움으로 각인되는 것.

 

---> 화장실 물을 내리고 스쿼트를 1개 한 후 거울을 보며 윙크를 날린다.

 

너무 하찮은가? 하지만 이런 시시한 성공이 일주일, 한 달 동안 쌓이면 뇌는 습관의 경로를 제조정하기 시작한다.

인생의 방향을 180도 바꿀 필요는 없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건 딱 1도. 1도만 바꿔도 1년 뒤, 10년 뒤에 전혀 다른 우주에 도착하게 될 테니.

일단 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적은 연료만으로도 우주 끝까지 날아갈 수 있다.

 

 

 

https://youtu.be/_XJy5FqDrTs?si=2zlDgl-zOJNbdW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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